CONCEPT

"당신과 당신의 그릇이 만나는 순간"

도쿄의 한 주택가 모퉁이의 작은 그릇가게. 

어김없이 아내는 데이트 중 그 그릇가게에 들렀다.

요리조리 그릇을 훑어보고 있는 아내에게 물었다. 

"무슨 기준으로 그릇을 고르는거야?"

갑작스런 나의 질문에 아내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.

"그릇을 보면 알 수 있어"

무슨 의미인지 나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아 잠자코 있었다.

아내는 이를 눈치챘는지 덧붙였다.

"그릇을 만나면 그 순간 알 수 있어. 내 그릇인지 아닌지."